초가을 검은 피부를 비추며
빛바랜 사진처럼
얼룩진 베게처럼
때 묻은 헌책처럼
따스한 색으로
허나 또
화장실 형광등처럼
태평양 한 가운데처럼
스마트폰 액정처럼
차가운 색으로
지구 반대편
산골짜기에서
밝힐 수 없는 공동체는
새 날을 맞이하는 내 눈에게
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초가을 검은 피부를 비추며
빛바랜 사진처럼
얼룩진 베게처럼
때 묻은 헌책처럼
따스한 색으로
허나 또
화장실 형광등처럼
태평양 한 가운데처럼
스마트폰 액정처럼
차가운 색으로
지구 반대편
산골짜기에서
밝힐 수 없는 공동체는
새 날을 맞이하는 내 눈에게
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