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quote of the day

quotes I select from readings daily

Q10. 피로 써라. 용기는 의연하고, 냉소적이며 난폭하게 웃고 싶은 것.

Quote of the day

피로 써라.
나는 책을 뒤적이며 빈둥대는 자들을 미워한다.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그저 읽히기를 바라지 않고 암송 되기를 바란다.
엷고 깨끗한 대기, 신변의 위험, 유쾌한 악의로 가득 찬 넋. 이런 것들은 썩 잘 어울린다.
용기는 웃고 싶은 것이다.
더없이 높은 산에 오르는 자는 모든 비극과 비극적 엄숙성이라는 것을 비웃는다.
지혜는 우리가 용기 있고, 의연하고, 냉소적이며 난폭하기를 소망한다. 지혜는 여인이고, 그리하여 늘 전사만을 사랑한다.
삶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비와 비눗방울이, 이들 경쾌하고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우며 발랄한 작은 영혼들이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노라면 차라투스트라는 눈물을 흘리며 노래부르게 된다.
나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그런데 나의 악마를 보는 순간 나 그가 엄숙하며, 철저하고, 심오하며 당당하다는 것을 발견했으니, 중력의 정령이었던 것이다. 그로인해 모든 사물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지.
사람들은 노여움이 아니라 웃음으로써 살해를 한다. 자, 저 중력의 정령을 죽여 없애도록 하자!

He who writes in blood and aphorisms does not want to be read, he wants to be learned by heart.
The air thin and pure, danger near, and the spirit full of a joyful wickedness: these things suit on another.
courage wants to laugh.
You you look up when you desire to be exalted. And I look down, because I am exalted.
He who climbs upon the highest mountains laughs at all tragedies, real or imaginary.
Untroubled, scornful, outrageous – that is how wisdom wants us to be: she is a woman and never loves anyone but a warrior.
What have we in common with the rosebud, which trembles because a drop of dew is lying upon it?
It is true: we love life, not because we are used to living but because we are used to loving.
There is always a certain madness in love. But also there is always a certain method in madness.
And to me too, who love life, it seems that butterflies and soap-bubbles, and whatever is like them among men, know most about happiness.
To see these light, foolish, dainty, affecting little souls flutter about – that moves Zarathustra to tears and to song.
I should believe only in a god who understood how to dance.
And when I beheld my devil, I found him serious, thorough, profound, solemn: it was the Spirit of Gravity – through him all things are ruined.
One does not kill by anger but by laughter. Come, let us kill the Spirit of Gravity!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63-65쪽
Thus Spoke Zarathustra, Friedrich Nietzsche, p.67-68

Words

hobgoblin – 요마
profound – 심오한
solemn – 당당한

Q9. E3. J8. Wrong life cannot be lived rightly

Quote of the day

The trick is to keep in view, and to express, the fact that private property no longer belongs to one, in the sense that consumer goods have become potentially so abundant that no individual has the right to cling to the principle of their limitation; but that one must nevertheless have possessions, if one is not to sink into that dependence and need which serves the blind perpetuation of property relations. But the thesis of this paradox leads to destruction, a loveless disregard for things which necessarily turns against people too; and the antithesis, no sooner uttered, is an ideology for those wishing with a bad conscience to keep what they have. Wrong life cannot be lived rightly.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39

Words

predicament – 어려운 상황, 확실한 것
vestige – 자취, 아주 조금
musty – 곰팡내 나는
pact – 계약
defunct – 없어져 버린, 죽은
decree – 법령, 명령
embalm – 향유를 발라서 보존하다, 길이 기억에 남기다, mummify, preserve
immanent – 내재하는
bibliophile – 애서가
executor – 집행인


Essay

지난 3일간, 긴 주말을 보내며, 한자의 책도 보지 않았다. 기사조차 읽지 않았다. 웹사이트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정신적 섭취보다는 집행인executor으로서의 생산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수 년간 작업해온 프로젝트들을 정리하여 한 곳에 모아 놓으니 많은 것들을 성취한 듯한 기분이어서 뿌듯하기도 하였지만, 더욱이 외관상으로 서로 달라보였던 프로젝트들 간에 연계성이 두곽되며 내 작품세계에 내재하는immanent 총체성이 보이며 마음이 안정되었다. 동시에 대다수 프로젝트들이 이제 초기 단계 밖에 아닌 것을 지각하며 앞으로의 작업과정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가슴이 벅찼다.
그 총체성이란 무엇인가? 또한 무한한 가능성은 무엇인가? 차근차근 글을 써나가며 이해의 영역 안으로 매듭지어 나가야한다.

그러나 한동안 웹사이트에 매달리며 글도 쓰지 않았다. 나흘 만에 아도르노를 읽으며 소유와 관련하여 올바른 삶과 그릇된 삶은 어떤 것인지 고찰하게 된다. 내 삶은 올바른 삶이었던가? 지금 내 삶은 올바른 삶인가? 내 삶의 자취vestige와 방향을 점검하는데 글쓰기만한 것이 없겠다. 사실 그래서 블로그가 딸린 이 웹사이트를 얼른 마무리 시켜서 규칙적 글쓰기가 다른 형식의 창작과 서로 상통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싶었다.

오늘 아침 한겨례10000호에 실린 [김훈 기고]를 읽고 나니 지난 며칠 나의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금요일 메이데이에는 2년 가까이 미뤄두었던 Study on Aged Footwear 사진 작업을 마무리 하는데 매몰되어 노동자 파업에 대한 고찰은 초저녁에 산책을 하며 잠깐뿐이 하지 않았다. 오늘 [김훈 기고]를 읽으며 지난 수요일 일어난 이천 물류센터 화재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피동적 노동 역시 고임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동환경이 열악하지는 않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를 통해 세상이 다시 한번 낯설게 보인다. 여전히 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경제의 불평등한 계약pact 아래 열악하게 노동하며 죽어가는, 죽은defunct 사람들이 있다.
토요일 오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법령decree 가운데 시작하게 된 ‘화상 김치 워크숍’을 두번째로 진행했다. 3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소금이 녹아내린 배추처럼 그들과의 관계도 말랑말랑 짭짤해지고, 코를 파고드는 마늘, 생강, 파처럼 정이 톡 쏘았다. 서로 격리된 각자의 공간에서 앞으로 풍길 향긋한 곰팡내musty를 맡으며 입에서 말 대신 맛으로 교감하게 되겠지. 이번 내가 담근 김치에는 배추와 함께 무우도 섞어 넣었다. 서로 다른 모양과 감촉이 한 접시에 담기니 먹는 경험이 더 풍부해 진다.
토요일 밤에는 뉴욕에서 자가격리 때문에 어려운 상황predicament에 놓인 친분 있는 형에게 보탬이 되고자 화상으로 해피아워를 가졌다. 이름 난 한 대학 정교수로 일하는 그 조차 내집마련에 애를 먹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세상이 낯설어 진다. 그가 욕망하는 앞으로의 그의 창작 여정에 대해서도 궁금해 진다. 얼른 논문집이 출판되어 읽어보고 싶다.
일요일 오후에는 두 시간여 시리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아이스크림도 먹고 아저씨들의 동네축구도 관람하며 왠지 어색한 한가함으로 일상을 즐겼다.

노동환경이 개선되려면 소비자들의 올바른 소비가 중요할 테다. 아도르노가 쓰듯이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적절한 소비와 소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 보아야 하겠다. 현재 내 소유물 중 내 삶을 망치는 것이 있는가? 다른 이들의 삶을 망치는 것이 있는가? 책 조차도 아마존에서 구입한다면 진정한 애서가bibliophile가 아니겠다. 최근 암으로 돌아가신 지인의 숟가락을 쓰며 내 끼니의 향유를 발라서embalm 그의 죽음을 내면화 하려한다. 최근 물려 받은 이 소小 유물은 죽음으로서 올바른 삶을 불러올 테다.


Journey and Journal

04.05.20

Q8. infinite abasement of living and torment of dying

Quote of the day

This is the mournful truth that has emerged from Zarathustra’s exuberant doctrine of freely-chosen death. Freedom has contracted to pure negativity, and what in the days of art nouveau was known as a beautiful death has shrunk to the wish to curtail the infinite abasement of living and the infinite torment of dying, in a world where there are far worse things to fear than death. – The objective end of humanism is only another expression for the same thing. It signifies that the individual as individual, in representing the species of man, has lost the autonomy through which he might realize the species.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 38

Words

Minima Moralia, Adorno
propriety – 소유권
exuberant – 무성한, 풍부한

Q7. nominalism of tact

Quote of the day

The nominalism of tact helps what is most universal, naked external power, to triumph even in the most intimate constellations. To write off convention as an outdated, useless and extraneous ornament is only to confirm the most extraneous of all things, a life of direct domination.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37

Words

Minima Moralia, Adorno
revenant – 저승에서 돌아온 자, 망령, 유령
blatant – 소란스러운, 뻔뻔스러운
circumspection – 세심한 주의
utterly – 완전히
truculent – 거친, 흉포한
privation – 결핍, 상실
impenitent – 뉘우치지 않는
avarice – 탐욕
physiognomic – 인상의, 관상의
consummate – 유능한, 완성된
miser – 깍쟁이, 인색한 놈
puritanical – 청교도적인
affable – 상냥한
implacable – 달래기 어려운, 준엄한, 무자비한, 화해할 수 없는
sordid – 더러운
still – 고요하게 하다, becalm
vice – 악, 부도덕, 악습, 육체적 결함
prudence – 사려, 분별, 주의, 신중, 검소
tact – 재치, 재주, 솜씨, 요령, 촉감
renunciation – 포기
relinquish – 포기
unalloyed – 진정한, 합금이 아닌, 순수한
ineluctable –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divest – 벗기다, 빼앗다
eminent – 저명한, 뛰어난
recapitulate – 요점을 되풀이 하다
convention – 관례, 관습, 집회, 협약
unsolicited – 탄원받지 않은, 의뢰받지 않은, 괜한, 쓸데없는
demise – 권리 양도, 소명, 계승, 물려주다, 서거
heteronomous – 타율의, 다른 발달 법칙에 따르는
nominalism – 유명론, denies the existence of universals and abstract objects, but affirms the existence of
general or abstract terms and predicates
etiolate – 연푸르게 하다, become pale
deviation – 일탈
inquisitive –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강한, questioning, nosy
injurious – 유해한, noxious, 불법의, 부정한
covetous – 몹시 탐내는
tacit – 말로 나타내지 않은, 암묵의
camaraderie – 우정

Q6. the choice of private acquaintances

Quote of the day

The eyes take on a manic yet cold look of grasping, devouring, commandeering. There is no remedy but steadfast diagnosis of oneself and others, the attempt, through awareness, if not to escape doom, at least to rob it of its dreadful violence, that of blindness. Utmost caution is called for, particularly in the choice of private acquaintances, as far as choice still remains.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33

Words

apprise – 알리다, 통고하다
expropriate – 몰수하다, 징발하다, 수용하다
impartial – 치우치지 않은
sapped – 수액을 짜내다
unmarked – 상처가 없는, 눈에 띄지 않는
unduly – 과도하게
conversive – 경련성의
ensue – 찾다, …의 결과로서 일어나다
lakcey – 하인
cadger – 행상인, 거지
ingratiate – 마음에 들게 하다
archaistic – 고풍화, 고체의
austerity – 엄격, 엄숙, 검소, 내핍 생활
shipshape – 정돈된
seaworthy – 항해에 적합한, 항해에 견딜 수 있는
esoteric – 소수의 학자에게만 전수되는, 비전의, 비밀의

Q5. 신체 속 이성

Quote of the day

너의 신체 속에는 너의 최고의 지혜 속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성이 들어 있다. 너의 신체가 무엇을 위해 너의 최고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지를 누가 알 것인가?

There is more reason in your body than in your best wisdom. And who knows for what purpose your body requires precisely your best wisdom?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53쪽.
Friedrich Nietzsche, Thus Spoke Zarathustra, p.62

Words

Minima Moralia, Adorno
Apt – 적절한, 하기 쉬운
forbearance – 인내, 관용
idiosyncrasy – 특질, 개성
pernicious – 유해한, 유독한, noxious, malign
pilfer – 물건의 일부를 빼내다
deride – 비웃다, 조롱하다
requisition – 청구서, 요구, 징발하다, 징용하다
strife- 싸움, 다툼, 투쟁
defamation – 명예훼손, 중상, 비방, slander
sombre – 어둠침침한
scoundrel – 악당

Thus Spoke Zarathustra Nietzsche
stammer – 말을 더듬다
udder – 젖가슴
calumny – 중상, 비방, slander, defamation
herald – 전령

Q4. E2. freely accepted mutual responsibility

Quote of the day

The only decent marriage would be one allowing each partner to lead an independent life, in which, instead of a fusion derived from an enforced community of economic interests, both freely accepted mutual responsibility.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 31

Words

Minima Moralia, Adorno
abject – 비열한, 비천한, 비참한
conspirator – 공모자, bonnet
perfidy – 불신, 배반
ignominy – 치욕, 불명예, 면목없음


Essay

She got out of bed earlier than me because I was following upon recent perfidy in Corona antibody test.
She started laundry and I joined later to conspire breakfast together.
She rubbed abjection off the glass water pitcher covered in calcium residue.
I felt ignominious to the pitcher when I realized it had never been properly cleaned since it came into our household.

Q3. E1. techniques of insolence

Quote of the day

Error lies in excessive honesty. A man who lies is ashamed, for each lie teaches him the degradation of a world which, forcing him to lie in order to live, promptly sings the praises of loyalty and truthfulness.

The lie, once a liberal means of communication, has today become one of the techniques of insolence enabling each individual to spread around him the glacial atmosphere in whose shelter he can thrive.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 30

Essay

“Misinformation is deadly, disinformation is deadly, propaganda is always deadly,” someone wrote in Quora in response to Youtube deleting videos about Covid-19 being hoax.

Covid-19 conspiracy theories. To doubt, search ration, and compare opinions. It can be draining. Even debilitating. In them are grains of truth and updating insights in the concurrent state of public intellect.

Perhaps a good knife grinder to prepare for a more colossal and nourishing knowledge to wrestle with and be inculcated by.

Nothing new under the sun. History and philosophy tells us patterns of power.

Diminishing to be distracted by flies in the market. Talk to people and get the veggies. No one can know everything. The substance consists in the faith of others and creative production.

Prerogative comes in different shapes, forms, materials and weights. Money and state authority are among inferior ones befitting Gaoler bound to a prison.

Q2. detritus by barbarous culture

Quote of the day

In the intellectual conscience possessed of it, the social moment is no less present than the moral super-ego. Such conscience grows out of a conception of the good society and its citizens. If this conception dims… all the detritus dumped in the individual by barbarous culture – half-learning, slackness, heavy familiarity, coarseness – comes to light.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29

Q1. bustle endangers concentration

Quote of the day

Since there are no longer, for the intellectual, any given categories, even cultural, and bustle endangers concentration with a thousand claims, the effort of producing something in some measure worthwhile is now so great as to be beyond almost everybody.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