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차라투스트라

Q58. J48. 사랑했던 것을 경멸할 까닭

Quote of the day

너 별들 또한 강요하여 네 주위를 돌도록 만들 수 있는가?
너는 저들 너머 저 위를 향해 간다. 그러나 네가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시샘에 참 눈에 너는 더욱더 작게 보이게 된다. 아무렴 하늘을 나는 자가 그 누구보다도 많은 미움을 받게 마련이다.
저들은 불의와 오물을 고독한 자를 향해 내던진다. 그러나 형제여, 만약 네가 별이 되고자 한다면 너 그 때문에 저들을 덜 비춰서는 안된다!
함부로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내밀려면 앞 발을 내밀라. 나 너의 앞발에 발톱까지 있다면 한다.
그러나 네가 마주칠 수도 있는 적 가운데 가장 고약한 적은 언제나 너 자신이 될 것이다. 동굴과 숲에서 너 자신이 너를 숨어 엿보고 있으니.
너는 너 자신의 불길로 너 자신을 태워버릴 각오를 해야 하리라. 먼저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새롭게 되길 바랄 수 있겠는가!
사랑하는 자는 창조하려 한다. 경멸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것을 경멸할 까닭이 없었던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103-106쪽

Words

資(재물 자): 貝(조개 패) + 次(버금 차). 재물을 탐하며 침흘리는 모습. (투자投資)
盜(도둑 도): 舟(배 주) + 次(버금 차). 해적이 침흘리며 탐욕하는 모습. (도용盜用)
今(이제 금): 이제, 지금, 오늘. 입을 거꾸로 그린 모습. 입에 무언가를 머금다. 지금(只今)
含(머금을 함): 今(이제 금) + 口(입 구). 입안의 것이 빠져나오지 못함. (포함包含)
吟(읊을 음):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함. (음미吟味)
念(생각할 념): 생각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음. (집념執念)
貪(탐할 탐): 재물을 집어 삼키는 모습. (탐욕貪慾)


var 資 = 재물 자; 재물 자 = (조개, 침) => {있는 놈들이 더 한다; 침 발라가며 조개를 세는 족속.}
var 盜 = 도둑 도; 도둑 도 = (배, 침) => {이 해적들은 행여 멀미라도 할까 배타고 유유히 떠다닌다;}
var 今 = 이제 금; 이제 금 = (뒤집힌 입) => {입side down;}
var 含 = 머금을 함; 머금을 함 = (今, 입) => {입에 나무 물고 서서;}
var 吟 = 읊을 음; 읊을 음 = (입, 今) => {입밖으로는 신음하지만;}
var 念 = 생각할 념; 생각할 념 = (今, 심장) => {심장에 머금은 건;}
var 貪 = 탐할 탐; 탐할 탐 = (今, 조개) => {조개주머니 뿐;}

Q48. 벗 속에 있는 위버멘쉬

Quote of the day

이웃에 대한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은 더없이 먼 곳에 있는 사람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이 주어진 과업과 유령에 대한 사랑이고.

나 너희에게 이웃이 아니라 벗을 갖도록 가르치노라.

미래가, 그리고 더없이 멀리에 있는 것이 네가 오늘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를 바란다. 너 너의 벗속에 있는 위버멘쉬를 너희의 존재 이유로서 사랑해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102쪽

Q15. 나무는 조용히, 귀를 기울여가며

Quote of the day

숲과 바위는 너와 더불어 기품 있게 침묵할 줄을 안다. 다시 한번 네가 사랑하는, 저 가지가 널브러진 나무와 같이 되어라. 나무는 조용히, 그리고 귀를 기울여가며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배우는 언제나 그로 하여금 더없이 강한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을, 말하자면 그 자신을 믿도록 만드는 것을 믿지!
배우는 내일이면 하나의 새로운 믿음을, 모레가 되면 더욱 새로운 믿음을 하나 갖게 되리라. 그 또한 민중처럼 약삭빠른 감각에 변덕스러운 기분을 갖고 있으니.
뒤집어엎기, 그에게는 그것이 증명이다. 열광케 하기, 그에게는 그것이 설득이고. 그리고 그에게는 피가 최상의 근거가 된다.
위대한 일은 하나같이 시장터와 명성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들도 예로부터 시장터와 명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아왔고.
더 이상 저들을 잡아보겠다고 팔을 들어올리지도 말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 저들이고. 파리채가 되는 것이 너의 운명이 아니니.

All great things occur away from glory and the market-place: the inventors of new values have always lived away from glory and the market-place.
Flee, my friend, into your solitude and to where the raw, rough breeze blows! It is not your fate to be a fly-swat.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84-86쪽
Thus Spoke Zarathustra, Friedrich Nietzsche, p.79-81

Words

fly-swat – 파리채
importunity – 끈질김
prudent – 조심성있는, 신중한


Q14. J10. 국가라는 것이 끝나는 곳

Quote of the day

많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태어난다. 국가는 바로 존재할 가치가 없는 자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여기, 존재할 가치가 없는 자들을 보라! 저들은 자나깨나 병들어 있다. 저들은 자신들의 담즙을 토해내고는 그것을 불러 신문이라고 한다. 저들은 서로를 게걸스럽게 먹어대기는 하지만 제대로 소화시키지는 못한다.
여기 존재할 가치가 없는 자들을 보라! 저들은 창조하는 자의 업적과 현자들의 보물을 훔쳐낸다. 저들은 저들의 도둑질을 불러 교양이라고 하지. 그리하여 저들에게 모든 것이 병이 되고 재난이 되고 만다!
여기 존재할 가치가 없는 자들을 보라! 저들은 부를 축적하는데도 더욱더 가난해지고 있다. 저들은 권력을 원하며 그 무엇보다도 먼저 권력의 지렛대인 많은 돈을 원한다. 이 무능한 자들은!
위대한 영혼들에게는 아직도 자유로운 삶이 열려 있다. 진정, 적게 소유하고 있는 자는 소유되는 일도 그만큼 적을 것이다. 복 있나니, 조촐한 가난은!
국가라는 것이 끝나는 곳, 거기에서 존재할 가치가 없지 않은 사람들이 비로소 시작된다. 그리고 꼭 있어야 할 자들의 노래, 단 한 번뿐이며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는 멜로디가 시작된다.

Many too many are born: the state was invented for the superfluous!
Just look at these superfluous people! They steal for themselves the works of inventors and the treasures of the wise: they call their theft culture – and they turn everything to sickness and calamity.
Just look at these superfluous people! They are always ill, they vomit their bile and call it a newspaper. They devour one another and cannot even digest themselves.
Just look at these superfluous people! They acquire wealth and make themselves poorer with it. They desire power and especially the lever of power, plenty of money – these impotent people!
A free life still remains for great souls. Truly, he who possesses little is so much the less possessed: praised be a moderate poverty!
Only there, where the state ceases, does the man who is not superfluous begin: does the song of the necessary man, the unique an d irreplaceable melody, begin.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80-83쪽
Thus Spoke Zarathustra, Friedrich Nietzsche, p.76-77

Words

dismal – 음침한, 쓸쓸한, 비참한
squander – 낭비하다
clamber – 기어올라감
scuffle – 난투, 무질서한 싸움
idolatry – 우상숭배


Journey and Journal

Q12. 깨달음의 전쟁과 전사

Quote of the day

아직 너희는 증오와 시샘의 감정을 모를 만큼 위대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은 위대해 있도록 하라!
너희가 하는 노동이 전투가 되고 너희가 누리는 평화가 승리가 되기를!
이웃사랑이라는 것보다는 전쟁과 용기가 위대한 일을 더 많이 해왔다. 지금까지 불운에 처한 자들을 구해낸 것도 너희의 연민의 정이 아니라 너희의 용맹이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75-76쪽

Q11. 고결한자, 사랑과 희망

Quote of the day

너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그 때문에 아직도 자유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너의 그 추구가 너로 하여금 밤을 지새우게 했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만들었겠다.
너는 아직 자유를 꿈꾸고 있는, 갇혀 있는 자에 불과하다. 아, 이처럼 갇혀 있는 자의 영혼은 영리해지기 마련이지. 교활해지기도 하며 천해지기도 하지.
그러나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간청하노니 너의 사랑과 희망을 버리지 말라!
그러나 명심하라, 고결한 자 한 사람이 모두에게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고결한 자는 새로운 것을, 그리고 새로운 덕을 창조하려 한다. 선하다는 사람은 옛것을 원하며, 옛것이 보존되기를 바란다.
고결한 자의 위험은 그가 선한 사람이 되는 데 있지 않고 뻔뻔스러운 자, 냉소적인 자, 또 절멸자가 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The more it wants to rise into the heights and the light, the more determinedly do its roots strive earthwards, downwards, into the darkness, into the depths – into evil.
The free man of the spirit, too, must still purify himself. Much of the prison and rottenness still remain within him: his eye still has to become pure.
Yes, I know your peril. But by my love and hope I entreat you: do not reject your love and hope!
Learn that everyone finds the noble man an obstruction.
The noble man wants to create new things and a new virtue. The good man wants the old things and that the old things shall be preserved.
But that is not the danger for the noble man – that he may become a good man – but that he may become an impudent one, a deride, a destroyer.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68-69쪽
Thus Spoke Zarathustra, Friedrich Nietzsche, p.69-70

The movements machines demand of their users already have the violent, hard-hitting, unresting jerkiness of Fascist maltreatment. Not least to blame for the withering of experience is the fact that things, under the law of pure functionality, assume a form that limits contact with them to mere operation, and tolerates no surplus, either in freedom of conduct or in autonomy of things, which would survive as the core of experience, because it is not consumed by the moment of action.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40

Words

Thus Spoke Zarathustra
peril – 위험
affliction – 원망
impudent – 뻔뻔스러운
entreat – 간청하다

Minima Moralia
deliberation – 숙고, 신중함
civility – 정중, 공손
implacable – 달래기 어려운, 무자비한
innervation – 신경분포

Q10. 피로 써라. 용기는 의연하고, 냉소적이며 난폭하게 웃고 싶은 것.

Quote of the day

피로 써라.
나는 책을 뒤적이며 빈둥대는 자들을 미워한다.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그저 읽히기를 바라지 않고 암송 되기를 바란다.
엷고 깨끗한 대기, 신변의 위험, 유쾌한 악의로 가득 찬 넋. 이런 것들은 썩 잘 어울린다.
용기는 웃고 싶은 것이다.
더없이 높은 산에 오르는 자는 모든 비극과 비극적 엄숙성이라는 것을 비웃는다.
지혜는 우리가 용기 있고, 의연하고, 냉소적이며 난폭하기를 소망한다. 지혜는 여인이고, 그리하여 늘 전사만을 사랑한다.
삶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비와 비눗방울이, 이들 경쾌하고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우며 발랄한 작은 영혼들이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노라면 차라투스트라는 눈물을 흘리며 노래부르게 된다.
나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그런데 나의 악마를 보는 순간 나 그가 엄숙하며, 철저하고, 심오하며 당당하다는 것을 발견했으니, 중력의 정령이었던 것이다. 그로인해 모든 사물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지.
사람들은 노여움이 아니라 웃음으로써 살해를 한다. 자, 저 중력의 정령을 죽여 없애도록 하자!

He who writes in blood and aphorisms does not want to be read, he wants to be learned by heart.
The air thin and pure, danger near, and the spirit full of a joyful wickedness: these things suit on another.
courage wants to laugh.
You you look up when you desire to be exalted. And I look down, because I am exalted.
He who climbs upon the highest mountains laughs at all tragedies, real or imaginary.
Untroubled, scornful, outrageous – that is how wisdom wants us to be: she is a woman and never loves anyone but a warrior.
What have we in common with the rosebud, which trembles because a drop of dew is lying upon it?
It is true: we love life, not because we are used to living but because we are used to loving.
There is always a certain madness in love. But also there is always a certain method in madness.
And to me too, who love life, it seems that butterflies and soap-bubbles, and whatever is like them among men, know most about happiness.
To see these light, foolish, dainty, affecting little souls flutter about – that moves Zarathustra to tears and to song.
I should believe only in a god who understood how to dance.
And when I beheld my devil, I found him serious, thorough, profound, solemn: it was the Spirit of Gravity – through him all things are ruined.
One does not kill by anger but by laughter. Come, let us kill the Spirit of Gravity!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63-65쪽
Thus Spoke Zarathustra, Friedrich Nietzsche, p.67-68

Words

hobgoblin – 요마
profound – 심오한
solemn – 당당한

Q5. 신체 속 이성

Quote of the day

너의 신체 속에는 너의 최고의 지혜 속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성이 들어 있다. 너의 신체가 무엇을 위해 너의 최고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지를 누가 알 것인가?

There is more reason in your body than in your best wisdom. And who knows for what purpose your body requires precisely your best wisdom?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53쪽.
Friedrich Nietzsche, Thus Spoke Zarathustra, p.62

Words

Minima Moralia, Adorno
Apt – 적절한, 하기 쉬운
forbearance – 인내, 관용
idiosyncrasy – 특질, 개성
pernicious – 유해한, 유독한, noxious, malign
pilfer – 물건의 일부를 빼내다
deride – 비웃다, 조롱하다
requisition – 청구서, 요구, 징발하다, 징용하다
strife- 싸움, 다툼, 투쟁
defamation – 명예훼손, 중상, 비방, slander
sombre – 어둠침침한
scoundrel – 악당

Thus Spoke Zarathustra Nietzsche
stammer – 말을 더듬다
udder – 젖가슴
calumny – 중상, 비방, slander, defamation
herald – 전령